21세기 자본 – 과연 우리는 자본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다 읽는데 3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책 두께나 어려운 전문 용어, 수학 공식이나 도표들에 읽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완독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제 게으름(독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모두. 심지어는 게임도 놓고 게을로서 안할 정도…)과 무지에 다른 공포심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본래 책을 빨리 읽는 채질도 아닌지자 주일에 소제목 한 단락씩 읽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자본 수익률(부동산, 산업및 금융 자본 등으로 발생)은 언제나 소득과 생산 소득율(쉽게 말해서 노당자들의 임금으로 제수준에서는 퉁칩니다.)을 앞서 왔기 때문에, 21세기에 들어서 나온 경제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새로울게 없다는 전제를 달고 시작합니다. 얼핏 누구나 아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자인 피케티는 18세기부터 현재까지의 프랑스의 조세및 세무 관련 데이터를 들이대며 설명합니다.

우리는 흔히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자본 수익률에 의한 빈부 격차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는 임금 상승률보다 얼마나 올라가고, 또한 장기적으로 누적된 차이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바로 그런 한 격차 발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처음 읽었을 때 받은 공포는 바로 그런 가늠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격차를 보여주는 숫자들에 의한 절망이었습니다.

책은 내내 이 통제 불가능한 자본 수익률의 증가에 대한 데이터와 문제점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둡니다. 피케티의 표현대으로는 ‘과거가 미래를 잡아 먹는 꼴’이라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결론에서도 명확한 해답을 그 역시 제시하지 못합니다. 실질 임금이나 부자 증세 등의 언급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위한 세계적인 협력의 부재가 현재의 자본 수익률이라는 무기를 든 자본주의의 광란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 특히 민주주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을 결론부에 넣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수박 겉 핥기식이었지만 책을 덮으면서 과연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그 무엇인가의 체제가 가능할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현재의 체제에서 개혁 혹은 개선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없을지도 고민하게 만드는 도서였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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