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아직 끝이 아니다 – 식빵 굽는 배구 선수

김연경 선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중 하나, 그리고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식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사람도 아래의 움짤은 다들 한 두번 이상은 보셨을 겁니다.

과거라면 국가 대표 선수가 그것도 여성이 저런 모습이 담긴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만들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 속에서 나온 아쉬운 감탄사라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덕에 개그 요소처럼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김연경 선수의 거침없는 태도처럼 속도감 있게 술술 익힙니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문장이 어딘가 좀 투박해 보이지만, 그것마저도 직설적이지만 열정적인 김연경 선수 이미지와 어떤 면에서는 맞는 면도 있습니다. 30세 초반의 선수가 자서전을 낸다는 건 조금 부담스럽지 않았을까도 싶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도전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후반부에 지도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언급하는 면을 고려한다면, 이후의 인생 여정도 담은 책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수이고,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으니까요.

성공한 개인, 특히나 운동 선수의 자서전류는 대부분 노력과 열정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그런 정직하고 착해 보이는 구호가 진부해 보일법도 합니다. 이 책 역시 초반에는 그런 면을 좀 강조하는 면이 있습니다. 아직 나이 어린 선수가 초등학교때부터 배구를 좋아한다는 열정 하나로 불리한 신체 조건과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80~90년대 스포츠 만화의 근성 강조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간간히 묘사된 그 시절 그릇된 지도 방법(체벌 등)에 대한 것도 그런면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말 그대로 뼈를 깍는 노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실력으로 냉정하게 판가름나는 프로라는 승부의 세계에서 그러한 마음이 밑바탕에 없었다면 현재의 김연경 선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열망해야 하는지 학창시절 묘사 부분에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런 열정과 노력의 보답으로 프로 입단과 선수로서의 활약이라는 결과를 얻지만 도중에 얻은 부상이나 정신적인 괴로움에 의한 슬럼프, 운동 외의 외부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당 부분 의지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열정이나 노력외에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기량의 완숙기에 들었을 때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준비였습니다. 조금 더 오래가기 위해 “자신은 이제 젊은 선수처럼 기본기와 체력을 키울 때가 아니라 유지와 보수를 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다라는 건 한 분야의 정점에 오르고, 어떻게 연착을 할지 고민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실력차가 매번 승부를 결정하는 프로 선수의 일상을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분야에 전문가를 노리는 직업인으로서 몇몇 자세는 한 수 배웠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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