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염소가 된 인간 – 잉여로운 삶을 통한 인생에 대한 반추

노벨상 수상작을 검색하다가 걸린 ‘이그노벨상’ 수상자의 책이었습니다. 제목도 흥미로웠지만, 대체… 왜 하필이면 염소가 된다는 거야?라는 의문과 함께 강한 호기심이 동하는 책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매우 염소가 되는 이유에서부터 그 과정까지 유쾌한 분위기의 책이었습니다.^^;

이미 토스터를 분해하고 부품을 하나하나 만드는 것부터 완성해 가는 잉여로운 프로젝트를 해 봤던 주인공답계, 쓰잘데기 없어 보이지만 많은 생각과 나름 디테일한 계획들이 책의 초반을 이끌어 갑니다. 동물의 영혼에서부터 마음에 관한 탐구를 위해 철학자는 물론 주술사까지 찾아가는 여정은 ‘야! 이거 정말 제대로 돌I구나?’라는 감탄사를 계속하게 만듭니다.^^;

중반부에 가서는 실제적으로 염소가 되기 위한 해부구조를 연구및 자문을 받고 몸체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근본적으로 신체 구조가 다른 인간과의 점접전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찾기 위한 과정이 연구자의 태도처럼 묘사되기도 합니다.

결국 많은 노력과 연구, 장비를 갖추고서 알프스의 염소 농장으로 달려가지만, 역시나 인간의 한계를 비웃은 조물주의 조화때문인지 초장부터 지쳐서 쓰러질듯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뭐 이런 책이 다 있어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우리는 살아 오면서 가끔은 주변에서 ‘미친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는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부터 스타워즈등의 영화
특수효과에 눈이 빼앗겼던 터라 컴퓨터 CG를 이용한 비교적 싼 값에 특수효과를 내는 방법을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프로페셔널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같은 수준이었지만 처참한 결과물들(엉성한 CG모델, 이펙트와 실사의 부조화-마치 우뢰매를 보는 듯)을 지나서 그쪽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하는데도 좀 익숙해졌구요.

자칫 전혀 쓸모 없어 보이는 이런 잉여스러운 연구지만, 적어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주는 책 한 권 정도는 만들어 냈으니, 이쯤되면 그저 그런 우스개 연구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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