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your father – 가면 속에 가려진 다스베이더의 진실을 찾는 여정

스타워즈 시리즈. 특히나 에피소드 4, 5, 6을 다루는 클래식 스타워즈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면 다스베이더입니다. 얼마전 상영한 로그원에서도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며 등장하기도 했지요. 그만큼 거의 반세기가 흘러가고 세기가 바뀌었는데도 그 인기와 카리스마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물론, 골수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이미 알겠지만)은 다스베이더를 연기한 슈트 액터(가면을 쓰거나 특수 복장을 하고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저도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까지는 그저 기골 장대한 사람이 했겠구나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다스베이더를 연기한 데이비드 프로스가 단순한 슈트 액터인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스베이더의 그 위압적인 모습은 단순히 배우의 신체에서만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손짓 발짓등의 분명한 연기가 들어갔기 때문이었지요.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제임스 얼 존스가 맡았지만, 다큐멘터리에서 연기하는 데이비드 프로스의 목소리도 얼 존스못지 않습니다. 오히려, 2미터가 넘는 거인들의 특성상 중후 장대한 목소리를 내는데, 눈을 감고 들으면 얼 존스의 다스베이더라고 믿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눈에 보이는 신체 조건 외에도 목소리, 연기력등이 되는데도 왜 데이비드 프로스는 다스베이더로서 인정받지 못할까요? 심지어 에피소드 6의 가면을 벗은 장면에서도, 프로스가 아닌 다른 배우가 그 역할을 맡기까지 합니다. 데이비드 프로스 입장에서는 거대한 영화 시리즈이고, 상징적이기까지 한 인물인 다스베이더를 본인이 연기하고도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다른 사람에게 준 꼴이 되었습니다.(나중에는 코믹콘 행사에서 스타워즈 관련 부스에서 공식적으로도 참가를 제안받지 못하기까지 합니다.)

다큐멘터리는 그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의 영화 제작자와 데이비드 프로스 본인과의 인터뷰는 물론, 당시의 관련 가십 언론 보도등을 되짚어 보면서 여러 가능성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화가 진행될 수록 다스베이더라는 캐릭터 창조가 과연 원작자인 조지 루카스만의 재능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데이비드 프로스는 어쩌면 스스로가 다스베이더 그 자체로써 분신화 한 게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정작 나와야 할 조지 루카스는 이 영화에 출현하지 않지만(정중히 인터뷰를 고사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과연 코믹콘 행사에까지 나오지 못하게 할정도라면 루카스 스스로도 데이비드 프로스의 존재에 꽤나 신경을 썼던것 같습니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데이비드 프로스 외에 가면 속에 얼굴을 숨긴채 연기를 해 온 여러 슈트 액터들에 대한 존경을 표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즐기는 콘텐츠의 재미와 감동이 더욱 더 배가 되었겠지요.

루카스씨의 취미(?)가 C.G.로 클래식 스타워즈 덧쒸우는 거니 언젠가 데이비드 프로스씨의 모습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jijabella

About 이 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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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I am your father – 가면 속에 가려진 다스베이더의 진실을 찾는 여정

  1. […] 번 올린 포스팅도 다스베이더 관련(영화 I am your father이었는데, 이번에 올리는 책 관련 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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