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마음 짐승 – 두려움의 짐승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

최근 벌이지고 있는 국정 감사 관련해서 의문의 죽음에 대한 보도와 의혹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 시절에서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을 텐데, 그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독재자는 국민의 자유로운 생각과 발언을 막기 위해 경직된 사회를 유도하고, 그러한 발언자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억압과 폭력을 가하곤 했습니다.

저자인 헤르타 뮬러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이 소설에서는 독재 정권의 억압을 받는 사람들이 품는 두려움에 관해서 건조하지만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비밀 경찰의 호출은 물론, 직장내에서는 감시자가 붙고, 결국에는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하는 등. 정권의 블랙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이 겪는 고초는 평범한 일처럼 담담하게 다가오지만, 확실하게 생명을 위협해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자신들의 마음 짐승(마음 상태)이 점차 겁을 먹는 모습을 감내해야 하는 인물들의 고통은 이미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 혹독한 시간을 그들이 어떻게 버텨 낼 수 있었을지 저로서는 감히 상상이 가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런 책을 통해서 ‘그랬구나’라는 지식 습득에만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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