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암스를 기억하다 – 오직 한 사람만 웃기지 못한 코메디 배우


[넷플릭스 감상]

텔레비전의 개척자 시리즈 중 하나인 로빈 윌리암스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처음 이 배우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후크’였습니다. 어른이 된 피터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아마도 로빈 윌리암스에게 맞춤옷같은 역이었지 않나 싶네요. 그 이후 이전에 출연했던 피셔킹, 바이센테니얼 맨, 굿윌 헌팅, 알라딘, 죽은 시인의 사회까지 코메디 외에 여러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로 기억합니다.

제가 아직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 TV쇼 시리즈 시절의 모습은 조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노 배우에게도 이런 젊은 시절이 있었던가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특유의 천진난만한 연기는 그 시절부터 자리 잡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스쳐가는 그의 인생사는 의외로 굴곡이 많아 보였습니다. 잘 나가던 TV쇼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우울증이 걸리고, 이로 인한 여러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한 동안 슬럼프를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배우의 얼굴에 드리워진 세월의 흔적은 이런 어두운 모습을 철저히 가려주었고, 결국은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마지막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가끔 우리는 자신의 큰 재능에 휘둘리며 인생의 힘겨운 투쟁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이러한 재능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주지만, 정작 그 재능을 가진 개인은 이로 인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영웅으로 받들고 기억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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