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마션 – 화성판 로빈스 크루소의 무인도 연대기

맷 데이먼이 출현해 영화해해서 더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소설은 화성에 홀로 남은 한 식물학자의 생존을 위한 고군 분투를 유쾌하게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21세기판 혹은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책 좀 읽어 보신 분들은 집에 문학 전집을 두었거나 친구집에서 이 무인도 생존기를 대부분 마주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였습니다.(여담으로 가장 싫어 했던 건 집없는 아이였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우중충해서…ㄱ-a)

생존을 위해 살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식량 저장을 위해 포도를 말려 건포도 등을 제작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는 나도 한 번 무인도에서 저렇게 살아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션에서도 역시나 화성이라는 규모 큰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전반기에 충실히 보여줍니다. 감자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전기 화학 반응으로 물을 만들어 내는 장면은 로빈스 크루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21세기 독자를 위한 무인도 생존기 정도의 위상에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SF 소설 답게 과학적인 이론과 사고를 바탕으로 생존과 귀환, 이를 위한 범 지구적인 외부 조력의 모습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시점은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저널 기록 형태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주이지만, 그 외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습이나 사전 위험에 대한 예고편적인 3인칭 시점의 묘사들이 중간 중간 끼어들어가 있어서 긴장감을 연출해 줍니다. 책을 읽는 우리들은 다가올 위험을 알고 있지만, 주인공 마크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유유자적하기 때문에 이러한 긴장감은 마지막 부분의 묘사가 끝날때까지 계속됩니다.

마지막에 자신을 구하러 온 동료들과 랑데뷰 후 에어록 안으로 들어가, 하이 파이브를 할 때까지의 후반부(화상 탈출 부분)는 정말 긴장감과 몰입감을 한 껏 높혀 주엇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소설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인지라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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