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 위니 – 팀버튼만이 만들 수 있는 동화

출처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jijabella/18350352)

음원을 아이튠스로 사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OST를 보곤 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OST의 원작 영화를 검색하게 됩니다.

이 영화도 그런 셈인데, 비록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지만 비교적 쉬운 영어(놀랍게도 어린이 관란 등급인 PG)와 영어 자막으로 그럭저럭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팀 버튼 감독 외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이 영화의 미덕은 3D효과나 멋진 주인공, 뒤통수를 탁 치는 반전 내레티브 같은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팀버튼이 좋아하는, 그리고, 그의 창작 세계에 관심이 많은 저같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영화라가 생각합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팀버튼은 50~60년대 b급 고딕 영화광이고, 일본의 괴수 영화 고지라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초창기 작품인 피위의 모험에서는 고지라 촬영 장면을 지나간다거나 공룡이 피위의 자전거를 부셔버리는 장면들로 고지라를 오마주한 적이 많았지요.

그런가 하면 조니댑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계의 반 미치광의 취급을 받는 에드우드 전기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b급 정서에 대한 문화 세례를 가득 받았고, 그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오덕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프랭켄 위니는 그런 것들이 한데 뭉쳐져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초반과 후반에 나오는 괴수 묘사 씬은 다분히 고지라 바로 그것이고, 강아지 스파키를 다시 소생시키는 장면은 흑백 고딕 호러물에 굉장히 충실한 묘사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이름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점이나 여 주인공(비중은 좀 애매하고 빅터와의 러브 라인은 약하게 나오지만, 간간히 향하는 눈길이나 상황묘사로 봤을때는 여주인공에 가까운것 같습니다.)이 엘자 반헬싱이라는 점은 저같은 라이트한 장르 영화 팬들이 배꼽잡고 웃을만한 요소입니다.

이 영화를 본 다음에 엘자 란체스터라는 이름으로 검색으로 해 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반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장르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보이는, 정말 팀버튼 마음대로 만든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공포영화에 익숙치 않지만 그 장르에 대한 스키마가 있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매우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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