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열정은 쓰레기다 – 노오오오력은 옳바른 방향이 제시될 때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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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is bullshit!

회사 결산 회의 중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책의 원서를 검토하다가 눈에 띈 챕터 제목이었습니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열정은 개뿔? 정도로 개인적인 해석을 했는데, 담당 편집자는 대뜸 “열정은 쓰레기다!”라고 회의 시간에 질러 버렸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세상에는 참 넓고 나보다 세게 이런 말을 잘 지르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그에 비하면 제가 참 얌전한 사람 축에 속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많은 자기 개발서들의 특징은 저자 자신의 체험담을 독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도 세간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이지요.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래도 살아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한 차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지표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독자에게 행동의 여지를 줄 수 있다면 자기 개발서는 나름 훌륭한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도 역시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두 번째 챕터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듯이 “열정은 쓰레기야!”라면서 우리에게 “그래! 맞아!”라고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바로 이 책의 세일링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열정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저자 스콧 아담스는 목적없는 추종적인 열정과 그에 준하는 행동들에 경계를 보내고 있습니다. 책의 카피에도 나와 있지만 시스템적인 부분에 더 큰 중점을 두고 거기에 열정같은 걸 쏟아 부으라고 주문합니다.

이 부분은 그의 인기 만화 딜버트에서도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주인공 딜버트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엔지니어인데 매번 열심히 일하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는 못하지요. 그래서, 만년 평사원에 머물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립니다. 이 부분이 바로 방향성이 잘못된 곳으로 튄 열정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그가 기른다고 착각하는 독버트(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개는 슈러 리치에 말은 기본으로 하는 초 천재였습니다!)는 매번 이런 딜버트의 노력이 무색하게 회사 임원이나 가장 큰 주주가 되서 등장하곤 합니다.

실천적인 면에서 스콧 애덤스는 삶을 시스템적인 관점으로 바라 볼 것을 주문합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을 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도록 자신을 유도하는 방법을 고민할까라는 주문이지요. 그가 제시한 방법은 특정 시간이 되면 운동화 끈을 묶는 버릇을 들여서, 자연스럽게 그대로 공원이나 체육관으로 가게끔 상황을 만들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8시 반까지 몇 가지 종류의 책들을 골라서 챕터 별로 읽습니다. 저녁먹고 슬슬 나른해지면서 ‘뭔가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곧바로 옷가지를 챙겨서 헬스클럽으로 직행합니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성공을 위해 필요한 노력 방법들을 제시 해주는 게 이 책의 미덕입니다. 게다가 풍자 만화가 출신답게 여러 실패 사안에 대해 곳곳에 신랄한 평들을 양념으로 뿌려 넣어 읽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후반부에는 자신의 병 치료로 글의 긴장감이 좀 떨어진 느낌입니다. 한 동안 말을 할 수 없는 장애를 겪어야만 했던 고초때문인지 앞쪽의 통통튀는 어투보다는 다소 가라 앉았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은 이마저도 그의 시스템적인 낙관적인 습관들이기 덕에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열정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뭔가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깐죽거리는 아저씨의 글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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