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신세긴 에반게리온 – 한 세대의 마무리를 짓는 작품

리디북스 : http://ridibooks.com/v2/Detail?id=297001896&_s=ret&_q=%EC%97%90%EB%B0%98%EA%B2%8C%EB%A6%AC%EC%98%A8

말이 필요 없는 작품. 애니메이션이 처음 일본에서 방영할 당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새내기였던 시청자들이 이제는 아이를 둔 부모 세대가 될 정도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와 함께 연재를 시작했던 이 만화 작품도 이제 지난 12월로 마지막권이 나옴으로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관련 상품을 얼래 벌래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이 만화의 완결은 참 시원 섭섭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모아 온 상품들을 돌아 보면, TV판 DVD 애니메이션, 티셔츠(선물 받은 거. 본래는 플로그 슈츠 부탁했는데 없다고 이걸로 대체), 강철의 걸프렌드 게임,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 들이 있는데, 여기에 이제 전자책 코믹스가 추가되는 군요.

사골게리온이라는 욕을 먹기도 하지만 에반게리온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건 작품 전체라기보가는 일부 설정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이카리 신지인데(이름의 발음이 비슷하기도 하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습니다…-_-a), 매우 현실적인 소년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로봇 만화의 주인공들과 달리 자신에게 지워진 인류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힘들어 하는 건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로봇의 구동 에너지원에 대해서 어린 시절부터 고민했던 바에 큰 전환점을 준 작품으로서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래! 원자력처럼 위험한 걸 안에 넣기 보다는 역시 그냥 외부 전원으로 빼는게… 실로 발상의 전환이로다! -_-b)

그래서, 오리지널 TV판과 조금 다르게 신지의 성장 과정에 촛점을 맞첬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다루려고 했지만, 이런 부분은 사실 사색적이고 정적인 묘사가 필요치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보다는 코믹스 버전이 그런 면에서 유리했던 것 같네요.

인류의 멸망과 새로운 진화. 그에 대한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는 가운데에서도, 연약한 한 소년이 점차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면서 마지막에 답을 찾는 성장 드라마로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겠지만, 신지의 새로운 결정을 따라가는 마지막까지 이 책을 쉽게 덮을 수는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전자책을 담은 아이패드를 껐던 건, 배터리가 3% 남았을 때 충전을 위해서였을 뿐이었습니다.

코믹스의 완결은 저처럼 처음 에반게리온의 시작을 접한 세대가 이제 어른이 되었다는 신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리부트 작품들은 저의 아이들 뻘 되는 친구들이 접해가겠지요? 저희때 만큼의 감흠이 있지는 않겠지만(그때는 정말 세기말을 정점으로 대중 문화 컨텐츠들이 미친듯이 위로 위로 수준을 높혀가던 시절이었고, 팬들도 이 미친 열풍에 정신줄 놓던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한 소년이 홀로 자립해 가는(물론, 중간 중간 찌질함은 어쩔 수 없겠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네 삶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과정은 계속 될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언니들 피규어보다는 인기가 덜하겠지만…-_-a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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