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괴물의 심연 – 사이코 패스 뇌과학자의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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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문 용어들이 난무합니다. 우리 인체 장기중 가장 복잡한 매커니즘을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어려움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뜻 뇌과학 책을 짚기 어려워 합니다.

사이코패스에 관해서 사람들은 높은 흥미도를 가집니다. 다크 나이즈에서 선보였던 조커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서 하나의 완성형을 보여줬습니다. 더해서 배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덧씌워지면서 해당 영화의 주인공도 범점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열광하기도 합니다. 이런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들로 잠시 담론이 형성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쩌면 상반될 것 같은 이야기 거리들이 합쳐진 책이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안에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CSI팀처럼 추적해 가는 뇌과학 관련 도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팰런은 이 책의 장르를 자신의 자서전 혹은 어머니의 육아법(?)이라고 말미에 정의해 놓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이야기하려는 사이코패스니까요.

뇌과학자인 저자가 사이코패스형 범죄자들의 뇌 스캔 사진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걸로 서문이 시작됩니다. 보통의 연구자들이 그렇듯이 하나의 연구만 계속 하는게 아니라 다른 연구와 병행을 하곤 하지요. 가족들의 뇌스캔을 이용해 또 다른 뇌 관련 연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명적으로(저자는 과학자이니 그런 걸 믿지 않지만)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뇌스캔 사진을 보고 냉소를 짓습니다.

“이거 정말 전형적인 사이코패스구만.”

그런데, 그것이 바로 실수로 인해 섞여 들어간 자신의 뇌 스캔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네, 영화에서의 극단적인 모습과 달리 사이코패스 역시 인간의 감성이 남아 있습니다. 더욱이 저자는 뇌과학자로서 한 동안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나 기타 극악한 범죄자가 되지 않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도 그 증거가 자기 스스로라는게 충격이었겠지요? 게다가 자신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믿어왔던 지나간 인생을 돌아 보면 돌아 볼수록, 사실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행동을 해 왔었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연구자로서 자신의 이론에 대한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해 가는 과정, 조금 심한 면도 있었지만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해 왔던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인정과 앞으로의 약속들이 이 책이 세세히 들어 있습니다. 도서 내의 작가의 말투는 가끔씩 저자사이코패스를 자각하는 듯한 암시를 받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제 3자를 관찰하면서 쓰는듯한 연구원의 자세를 보여주는데, 매우 냉혹한 외과의사의 수술 과정을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책 말미에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녀 교육이 유전적인 결함을 보안해 줬다는 걸로 마무리되는데, 이는 인간의 본성과 후천적인 교정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저자 자신도 선천성 못지 않게 후천적인 영향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지만, 책에서 내내 자신의 냉혹하고 교활한 사이코패스적인 설명들을 한 것을 돌이켜보면 전부 믿기는 어렵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임스 팰런은 책 중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감정에 동질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학습을 통해서 마치 느끼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사이코패스는 이미 그런 일에 너무 익숙해 있다고.^^

우리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는 걸 보면 저는 이 말이 더 정답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p.s.제임스 팰런이 말하길 사이코패스는 복수를 철저하고 집요하게 잘 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사이코패스인 사람이 있다면 가급적 말려드는 일이 없는게 좋다고 하네요.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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