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출처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jijabella/10804699)

일전에 써 둔 시나리오를 조금 수정한 정도입니다. 이름은 예전 캐스팅 예정 분들의 인터넷 핸들네임을 붙였지만, 기획이 중지되어서 다른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비토 : 인간.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주인공. 별 다른 활약보다는 마지막 복수에 무게가 실리는 캐릭터.

겐리 : 드워프. 리거및 데커. 운전 담당및 전자 보안 해제 담당. 엘프인 루크와는 앙숙 관계이다.

루크 : 엘프. 컴뱃 메이지. 마법과 검을 주로 다룸.

유리 : 인간. 해커. 런너들의 브레인이자 리더. 사이버 컴뱃에 일가견이 있음.

미스터 존슨 : 새도런너들에게 의뢰를 맡기는 인물들을 통칭 “미스터 존슨”이라고 부른다. 그런 가명을 쓴 사람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그렇듯이 런너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고 한다.

레드 사무라이 : 렌라쿠의 사설 경비대. 실상은 군대에 준하는 규모와 화력을 자랑.

클론 가드 : 미스터 존슨의 경호원들. 클론이기 때문에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1 오프닝
화면에 아폴로 머리를 한 밥로스가 등장한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very easy”라고 말한다. 그 뒤에 음향이 페이드 아웃되고 비토의 나레이션이 들어간다.

비토의 나레이션 : 밥 로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아저씨가 그림 그리는 걸 보면서 넋이 나갔던 어린 시절 기억이 있다. 마치 마술처럼 아저씨가 붓을 대면 나무고, 호수고 눈 깜짝할새에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항상 “어때요? 참 쉽지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당시 어린 나는 흉내를 내보겠다고 난리를 쳤었다.  하지만, 쉽긴 개뿔이 쉽나. 내 그림은 절대 밥 로스 아저씨처럼 되지 않았다. 뒤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친놈.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이 어디있니? 말로만 쉽다고 하는 것들은 싸그리 다 죽여야 돼.
어머니 말씀이 옳았다. 말로만 쉽다고 하는 것들은 싸그리 다 죽여야 한다던 그 말씀 말이다.

밥 로스가 나오던 화면에 노이즈가 끼었다가 화면이 꺼진 효과가 첨가된다.

이어 화면은 번화가를 비춘다.(로토 스코핑, BGM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음악이 끝나 갈쯤에 비토는 한 건물 앞에 도착한다.(로토 스코핑 효과 OFF) 고개를 들어 건물을 보고, 카메라는 시선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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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런너들의 아지트
초인종 소리와 함께 비디오 폰 화면에 비토가 보인다. 잔뜩 클로즈업 된 모습이다.

비토 : 나야. 빨리 문 열어!
유리(목소리만) : 열려 있어.

비토가 문을 열고 들어 오면 수 많은 총이 그를 겨눈다.
비토 : (잠시 놀라는 모습) 장난 치지마 (그 소리에 겨누워졌던 총들이 치워진다.)

식탁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친구들이 앉아 있다.
루크 : 때마침 왔군. 유리가 픽서(FIXER)한테서 받아 온 일을 이야기하려던 참인데.
겐리 : 생리통 걸린 엘프 보다야 인간이 타이밍을 훨씬 잘 맞추거든.
루크 : 땅바닥에 껌딱지 처럼 붙은 드워프 새끼는 잠자코 있어.
유리 : 둘 다 조용히해!
비토 :겐리. 나라면 루크의 성질을 건드리지 않아.
겐리 : (들은채도 않고)너희 엘프는 숲에서 홀딱 벗고 손잡은 채로 노는 호모 라며?

(겐리의 말에 루크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선다. 당장에라도 죽일듯한 표정이다.)
유리 : 루크. 자리에 앉아.

(겐리도 일어서지만, 얼굴만 겨우 탁자위에 보일 뿐이다.)
루크 : Noro lim, Asfaloth, noro lim! Nin o Chithaeglir, lasto beth daer! Rimmo nin Bruinen dan in Ulaer!
(클로즈업) 루크의 눈이 파랑색으로 번뜩이다가 사라진다.

겐리 :(처음에는 ‘뭔가’ 하는 표정) 하..하..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참다 못해 쓰러지고, 그면서도 계속 웃는다.)
비토 : 그만 웃어! 이 난장이 똥자루 새끼야!
루크 : 한 동안 저렇게 웃을 수 밖에 없을 걸.
유리 : 겐리에게는 나중에 내가 다시 말할게. 엘로이도 이제 그만 자리에 앉아. 에.. 이 번에 맡은 일은…(말하려가다가 겐리의 웃음소리가 거슬린듯.) 아, 시팔! 이제 그만 좀 하라구!

비토가 일어서서 겐리를 한 대 치자 조용해 진다.
유리 : (비토에게)수고했어. 생각보다 손쉽게 일을 구했어. 접선 장소는 미소 클럽 근처의 다리 부근이야. 시간은 내일 자정이고. 서로 비무장으로 만나기로 했어.
루크 : 그 동네는 물이 안좋아서 싫은데.
유리 : 그건 네 사정이야, 루크. 별다른 이견 없으면 이 건은 그냥 하는 걸로 정한다. 그럼, 그렇게 알고 약속 시간에 늦지마.

말이 끝나자 다들 일어서려 한다.
유리 : 비토!(비토가 돌아선다.) 거기 자빠져 있는 드워프 새끼좀 깨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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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소클럽 옆 다리 아래.
겐리의 옆 모습이 클로즈업 된다.
겐리 : (HMD를 쓰고 있다.) 통신 감도는 어때?

유리의 모습이 클로즈업 된다.
유리 : (입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목소리만 나온다.)좋아. 감청의 염려는 없겠지?
겐리 : (목소리만) 걱정하지마. 암호를 2중으로 걸었어. 근처의 라우터도 쓰지 않는 자체망이야. 그나저나 미스터 존슨이 늦는군. 다들 궁금하지 않냐? 왜 의뢰인은 모두 존슨이라고 부르는지? 스미스나 베스라고 부르면 안되나?
유리 : (목소리만) 닥쳐. 난장이 똥자루 중 하나를 겐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아. 아무 의미가 없는 거야.

유리와 비토, 루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미스터 존슨 : 늦었군.
비토 : 그쪽 시계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우리는 딱 맞게 왔다구.
미스터 존슨 : 시간이야 어쨌든 상관 없어. 그래, 말한대로 비무장이겠지?

일행은 팔을 벌려 보인다.

겐리 : 이런!

유리의 얼굴 클로즈업.
겐리 : (목소리만)조심해! 근처에 뭔가 있어!

카메라는 미스터 존슨을 넘어서 다리 기둥쪽을 향한다. 기둥에 숨어 있던 사람(클론 가드)이 나온다. 여기 저기 기둥쪽에서 클론 가드들이 나온다.

유리, 비토, 루크는 권총을 꺼내들고 경계태세를 갖춘다.

루크 : 함정인가? 이런건 예정에 없는 걸로 아는데.
미스터 존슨 : 그 쪽 입에서 할 소리가 아닌것 같군. 비무장으로 오라고 했을 텐데.
유리 : 그랬다가 고깃덩어리로 암시장에 내다 팔리라구?
미스터 존슨 : 뭐, 피차 못 믿을 사이였다는 건가? 좋아. 일 이야기를 하자.

비토 : (여전히 총을 겨눈채)저 새끼들은 눈에 안보였으면 하는데.
미스터 존슨 : 뭐 말인가? 아! 클론 가드들 말인가? 걱정 마라. 내 명령이 아니면, 전혀 움직이지 않을테니까. 그 보다 일 이야기나 먼저 하지. 난 시간이 없어.

유리 : 거기서 이야기 해. 우리도 총은 그대로 겨눈채 들을테니까.
미스터 존슨 : (웃음) 알겠다. 그럼 본론부터 이야기 하지. 렌라쿠의 바이오 랩에서 물건 하나를 가져 왔으면 하는데.
루크 : 렌라쿠라고? 미쳤군! 세계 최대의 메가 코퍼레이션에 쳐들어가라구? 차라리 드래곤이랑 맞짱을 뜨는게 더 낫겠다.
미스터 존슨 : 진정해, 뾰족귀 친구. 기껏해야 조막만한 연구실이야. 창고랑 다를 바 없다구. 그냥 문 따고 들어가서 물건 하나 가져 오면 일은 끝나. 어때? 참 쉽지?

유리 클로즈업.
겐리 : (목소리만) 저 친구가 누군지 알겠어.

컴퓨터 화면이 잡히고, 미스터 존슨의 얼굴과 신상 기록이 나온다.
겐리 클로즈업.
겐리 : 김종석. 34세. 이스턴 타이거 코퍼레이션의 바이오 부서 기술 부장이야. 표면상으로는 SF동호회나 운영하는 프리터로 기록되어 있군. 아마도 이번에 빼 올 물건은 13번 줄기 세포인것 같아.

유리 : 그래서, 가격은?
미스터 존슨 : 10만. 어때? 이 정도면 쉬운 일에 비해서 파격적이지?
유리 : 25만.
미스터 존슨 : 무슨! 15만! 그 이상은 절대 안돼.
유리 : 20만. 그게 아니면 다른 녀석들을 알아봐.

유리의 신호에 비토와 루크는 돌아가려고 한다.

미스터 존슨 :(다급하게) 알았다! 알았어! 20만으로 하겠어! 대신 일은 꼭 성공시켜야 돼!

유리 : 걱정 붙들어 매고, 집에서 마누라 엉덩이나 두드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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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랜라쿠 바이오 랩.
지하 주차장의 전경.
차안에서 기다리는 겐리가 클로즈업 된다. 문의 창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루크 : 어이 R2! 차나 잘 지키고 있어.
겐리는 가운데 손가락을 잠수함처럼 치켜 올린다.

비토 : 통신까지 끄는 건 너무 과한거 아니야?
유리 : 여긴 이래뵈도 연구소요. 보안에 신중할 거라구. 존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어.
루크 : 우리 땅딸보가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겠네. 히히.

엘리베이터로 장면 전환.
비토 : 엘리베이터까지 너무 쉽게 온 것 같은데.
루크 : 걱정도 팔자네.
갑자기 주변이 빨갛게 변하고, 요란한 경보음이 들린다.

안내 목소리 : 경고! 허가받지 않은 인원이 감지되었습니다. 30초 내로 자신의 시스템 인증 번호를 보고하십시요.
비토 : 어쩐지 쉽게 된다더니.
유리 : 30초면 충분해. (자신의 머리에 잭을 꼽고, 다른 한쪽은 엘리베이터의 컨트롤 박스에 꼽는다.)

매트릭스 내로 화면으로 전환. 유리는 손십게 보안 프로그램을 발견한다.(스프라이트로 표현.)
유리 : 이거군. 이 정도야 누워서 떡먹기지.(상자로 표현된 보안 프로그램을 때려 부순다.)

엘레베이터 화면으로 전환. 화면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유리 : (친구들을 돌아 보며) 기록은?
루크 : (시계를 보고는)15초 8. 전보다 3초 더 빨라 졌어.

유리는 비토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비토는 고개를 흔든다.
문이 열리고, 일행은 연구소 안으로 나온다. 그들 앞에 펼쳐진 연구실의 복도가 보인다.
비토 : 무슨 놈의 연구소가 이렇게 황량해? 꼭 귀신이라도 나올것 같네.
조금 걷다가 루크가 멈춰 선다. 그의 눈이 다시 빛난다.
유리 : 왜 그래, 루크?
루크 : 시발. 좃 됐네.

건너편에서 검은 옷에 투구를 쓴 사람들이 저마다 광선검을 든 채로 하나 둘씩 나온다. 그 중 한 명은 왼 팔에 빨간색 완장을 차고 있다.

비토 : 그냥 콱! 뒈져 버려!(총을 꺼내 연사한다.)
뒤이어 유리와 루크도 총을 꺼내 난사한다.

유리 : 틀렸어! 레드 사무라이한테 이 걸로는 어림도 없어!
비토 : 빌어먹을! 어디가 레드야? 온통 시커먼 놈들 뿐이구만!

유리 : 최근에 회장 지시로 유니폼을 바꿨데!
루크 : 후퇴!

세 명은 엘리베이터까지 총을 쏘며 뛰어 간다. 그러나, 엘레베이터 문은 닫힌채 열리지 않는다.
비토 : (발로 문을 차며) 빌어먹을! 열어! 열란 말이야! 이 새끼야!
루크 : 소용 없어. 유리, 내가 시간을 끌테니, 그 동안에 해킹 해.
유리 : 알았어.
비토 : 그럼 나는?
루크 : (비토에게 자신의 총을 맡기며)놈들에게 총은 소용 없어. 직접 칼로 베는 수 밖에.(광선검을 꺼내 든다.)
비토 : 하지만…
루크 : 이런건 이 컴뱃 메이지님한테 맡겨 두고 구경이나 해. 돈주고도 못하는 생지랄 쇼니까.

루크의 검무에 레드 사무리아들은 쉽게 쓰러진다. 완장을 찬 레드 사무라이만 남는다.
레드 사무라이 眞 : (베이더의 숨소리를 낸다.)
루크 : (정자세로 검을 겨눈다.) 폼 잡지 말고 덤벼.
레드 사무리이 眞 : I’m your father.
루크 : 어이, 아저씨. 그런 구닥다리 대사는 유행이 한참 지났다구. 요즘은 그런 영화, 공짜로 다운 받으라고 해도 안 본다구!(소리치면서 달려든다.)

레드 사무라이와 루크는 한 동안 검무를 펼친다. 힘겹게 검을 겨루다가 결국 마지막에 레드 사무라이의 목을 루크가 베어 버린다.

베어진 목을 클로즈업. 마스크 앞면이 벗겨진 상태이다. 잠깐 동안, 레드 사무라이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

루크는 비토쪽으로 돌아선다. 이겼다라는 표정이다.
총소리 : 탕!
총소리가 들린 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루크는 무너지듯이 쓰러진다.

비토 : 루크!
유리 : (엘리베이터 안에서 몸을 조금 내밀며) 서둘러! 비토!
비토 : 하지만, 루크가…
유리 : 바보 같은 놈! 이미 늦었어! 모르겠어?

갈등하다가 비토는 결국 엘리베이터를 탄다.
비토 : 루크…
유리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

갑자기 화면이 붉어지고 다시 경보음이 울린다.
안내 목소리 : 경고! 허가 받지 않은 인원이 감지 되었습니다. 30초 이내로 시스템 인증 번호를 보고하십시요.

유리는 다시 해킹을 위해 선을 연결한다.
비토 : 유리.
부르는 소리에 유리는 잠시 돌아 본다.
비토 : 조심해.
유리는 그저 웃어 보일 뿐이다.

매트릭스 내로 화면 전환
예의 보안 상자 앞에서 유리의 스프라이트가 해킹을 시도하려는 찰나! 방화벽 프로그램들의 공격을 받는다.

유리 :(손쉽게 공격을 피하며) 느려! 그 정도로는 안돼지!
일격에 방화벽 프로그램들을 산산 조각 낸다. 그리고는 다시 상자를 해킹하기 위해 돌아선다. 그때, 조각났던 방화벽중 하나가 다시 재구성 되고, 유리를 등 뒤에서 공격한다.

엘리베이터 안.
유리 : 으아아아악! (몸부림 친다.)

매트릭스 화면.
쓰러져가면서 유리는 보안 프로그램을 해킹한다. 쓰러진 유리의 스프라이트에 방화벽 프로그램들이 달려든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유리는 비트만의 품안에서 쓰러져 있다.
비토 : 정신차려! 유리!

고개가 숙여지는 유리. 비토는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비토 : 미안하다.(동료를 몇 번이나 돌아 보고는 마지 못해서 달려 나간다.)

겐리는 창문으로 비토가 달려 오는 걸 본다. 이어, 반대편 조수석쪽 문을 열고 비토가 들어 온다.
겐리 : 무슨 일이야? 다른 애들은?
비토 : 닥치고 세상 끝까지 갈 정도로 밟아!
겐리 : 그게 무슨 말이야?
비토 : 개새끼야! 애들 다 죽었어! 잔 말 말고 그냥 밟아!

겐리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서둘러 시동을 건다.

#5. 도로
겐리와 비토를 태운 자동차가 도로를 달린다.
겐리 : 다 죽은거야? 그 호모 엘프도 죽은 거냐구?
비토 : 쉬운 일이 아니었어. 준비하고 기다렸던 것처럼 레드 사무라이들이 지키고 있었어. 쉽게 움직이는 놈들이 아닐텐데.
겐리 : 존슨 새끼 말하고는 다르잖아?

비토 :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무래도, 이용당한거 같아. 우리를 미끼로 던지고, 다른쪽에서 뭔가 수작을 건것 같아.
겐리 : (주먹을 내리치며)개새끼!
비토 :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그 새끼 데이터 뒤져봐. 집이나 사무실 어디든 다!
당장 달려가서 모가지를 분질러야 분이 좀 풀리겠어.
겐리 : (백밀러를 살피며) 그 전에… 뒷 구녕에 붙은 새끼들 부터 떼어놔야 할 것 같은데.

비토가 돌아 보면 빨강, 카키색, 황금 색의 차량이 따라 오고 있다.

비토 :(겐리를 보며) 따돌릴 수 있겠어?
겐리 : 13년간 운전대만 잡아 온 리거(Rigger)다. 그 정도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HMD를 쓰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는다.)

겐리의 차는 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뒤 쫓던 세대의 차량도 속력을 내서 따라 붙는다.
겐리 : 이케! 핀-판네르!

차량의 트렁크쪽이 열리면서 와이어가 연결된 드론 세 대가 튀어 나온다. 드론의 공격으로 카키색 차량이 전복된다.
겐리 : 그래. 그래. 그 정도로는 이 겐리 형님을 상대할 수 없지.
비토 : 조심해 겐리. 덤프 쇼크라도 일어나면, 그대로 뇌가 튀겨질거야.
겐리 : 그런 일은 없어. 나를 어떻게 보는 거야? 이런 쉬운 일에 내가 실수 할 것 같아?

드론들의 연이은 공격으로 황금색 차량 역시 전복된다. 이제 남은 것은 붉은색 차량뿐.
겐리 : 히히히! 새끼들 이게 바로 실력의 차이라는 거다.

붉은색 차량이 반격을 한다. 드론 세대가 일시에 격추되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바닥을 구른다.
겐리 : 아아아악!(덤프 쇼크로 몸을 떨다가 푹 쓰러진다.)
비토 : 겐리! (겐리를 흔들다가 앞을 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으악!
컨트롤을 잃은 겐리의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이탈한다. 몇 바퀴 구르다가 폭발한다.

#6. 미스터 존슨의 사무실
책상앞에 놓여진 LCD모니터를 보고 있는 미스터 존슨. 귀에는 다른 이들의 감청을 우려해 해드셋을 쓴 상태이다.

미스터 존슨 :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이번에야 말로 쪽바리새끼들한테 우리가 한 방 먹일 차례니까요. 섀도 런너들 일은 걱정하지 마십시요. 뉴스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망쳤던 두 놈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숱덩이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그렇습니까? 이번 일만 잘되면 저한테도… 네. 네. 그렇지요. 하하하!

말하고 있는 사이에 검은 양복의 손이 서류를 들이 민다. 존슨은 귀찮다는 듯이 손으로 밀어 버리며 통화를 계속한다. 그렇지만, 검은 양복의 손은 계속 서류를 들이 민다.
미스터 존슨 : (참다 못해 올려다 보며) 지금 통화하는게 안 보여?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짓는다.) 너.. 너는.
비토 : (서류를 내민 반대편 손에는 권총이 들려져 있다.) 통화 계속해. 그 새끼까지 찾아가서 멱을 따버릴테니까.
미스터 존슨 :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비토 : 길거리에 굴러 다니는 시체 한 구를 샀지. 덕분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날렸어. 내 신원 정보를 그 시체에 옮겨 놓으면 그걸로 만사 오케이거든. 아주 쉬운 일이야.(권총을 다시 한 번 들이댄다.)
미스터 존슨 : 잠깐, 기다려. 너희들이 미끼가 되 준 덕에 일이 잘 풀렸어. 사례로는 뭐하지만, 돈을 주겠다! 다 니거야! 동료들도 없으니까 넌 이제 한 몫 단단히 챙긴거라구! 어때 좋지? 엉? 히히히.

비토 : 그거 듣기 좋은 소리인데? 그렇지만, 네 놈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쩌지?
미스터 존슨 : 도… 돈이 모자르면 더 말해! 얼마든지 줄게… 그러니까.. 제발 살려줘! 뭐든지 할게!
비토 : 뭐든지?
미스터 존슨 : 그래.. 뭐든지!

비토 : 알겠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럼, 살려 주겠어. 아주 쉬운 일이야.
미스터 존슨 : (비굴하게 웃으며) 그래. 뭐든지 할게. 구두를 핥으라면 핥을게.
비토 :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참 쉬운 일이야.
미스터 존슨 : 그게 뭐지?
비토 : 눈을 감고 1부터 100까지 거꾸러 천천히 세.

미스터 존슨 : (반신 반의 하면서 눈을 감는다.) 그거 뿐이야? 정말이지? 정말 살려 줄거지?
비토 : 시키는데로 하기나 해.
미스터 존슨 : 배…백! 구십 구… 구십 팔.. 구십 칠..
존슨은 눈을 감은채 계속 수를 센다. 마지막으로 셈을 마치고 조심스래 눈을 뜬다.

비토 : 잘했어. 그게 네놈의 저승가는 카운트 다운이다.
미스터 존슨 : (눈을 부릅 뜨며) 약속했잖아! 살려준다고!
비토 : 마음이 바뀌었어. 다른 걸 시키는게 더 낫겠어. 아주 쉬운 걸로.(방아쇠를 당긴다.)

총소리와 함께 미스터 존슨은 바닥에 쓰러진다.
비토 : 그냥 그렇게 누워만 있으면 돼. 어때? 참 쉽지?

탁자위에 놓여진 헤드셋을 쓴다. 그리고는 LCD화면을 노려 본다. 비토 클로즈업.
비토 : 기다려. 곧 죽여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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