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플루토 – 한 세대 차이 천재들간의 대결 혹은 협업

천재라는 말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아무나 얻을 수있는 타이틀이 아니지요. 천재를 넘어 만화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데즈카 오사무가 창작한 아톰. 그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메이크하는 한 세대 후의 또 다른 천재 우라사와 나오키.

연재 초기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 온 작품이었고, 일부에서는 아톰의 탈을 쓴 몬스터가 아니냐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마지막 권의 컷을 눈으로 다 쫓을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전작인 몬스터에서 나왔던 잊혀진 과거에 대한 추격과 서서히 베일을 풀어가는 구성은 거의 정점에 오른 것 같습니다.

원전 아톰에 나왔던 여러 등장인물들(이 경우에는 로봇들이겠지만)을 허투로 소모하지 않고, 적소 적재에 그들 나름대로의 인간으로서 각성해 가면서 겪는 고민들을 크리스마스 케익 장식처럼 잘 배치해 두었습니다. 원전 아톰에서는 그저 몇 컷만에 스쳐 지나가는 로봇들이 플루토에서는 저마다의 삶의 주인공으로서 플로투를 쫓는 이야기 사이 사이의 단편선에서 활약합니다.

인간을 닮는 기계와 그 존재가 겪는 내적 갈등은 이제 와서 굉장히 흔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과연 인간이 된다면 선한 존재가 될까? 악한 존재가 될까라는 이분법적인 이야기도 벌써 몇 십년은 더 된 이야기가 되었구요.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이런 사이드적인 이야기는 중심축을 이루는 스릴러적인 플루토 추적이라는 단단한 고목을 중심을 따라 올라간 넝쿨처럼 교묘하게 서로 어울려 가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이 원작이야 말로 정말 영화화 되었으면 하네요.^^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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