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간 반 고흐 전… 한 예술가의 성장사

출처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jijabella/18350302)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념품용 우산까지 구입한 연인들이 있는 정원]

오랜만에 미술관을 찾아 갔습니다. 잠시 에피타이저로 전통 목제 가구 전시회도 좀 보고, 메인 메뉴인 “반 고흐 인 파리”를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을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화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더욱이 그림의 경우는 생생한 붓터치에 의한 질감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라도 기회가 되면 꼭 거장들의 전시회는 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제가 가끔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압도적인 거장의 자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 간 고흐전(반 고흐 인 파리는 좀 요상해서 저는 파리에 간 고흐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은 그런면에서, 이제는 거장이 된 고흐가 당시 시절 거장들이 활약했던 파리에 가서 느꼈을 압도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초기에 작품활동을 했던 네덜란드 시기를 잠시 언급한 뒤에, 고흐가 파리로 이주후 변해가는 그의 스킬적인 부분, 사상적 부분(미술 작품도 팔려야 인정받는다는), 당시에 교류했던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로 ,이루어진 텍스트 구조와 달리 전시회는 그런 고흐가 남기고 표현했던 작품들의 배치로 대변해 줍니다.

초기에 그렸던 작품들이 너무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던 고흐는 파리에서의 생활이후 점점 더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를 지향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기의 최고조로 완숙한 시절에는 여기에 더해 자신만의 터치감으로 완성해 가는데, 전시회 내내 변화무쌍하게 발전하는 그의 그림은 찾아온 관람객에게 매우 응집된 압도감을 선사해 줍니다.

살아생전 그다지 주목을 받았던 화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말처럼-언젠가 사람들은 내 그림이 사용한 물감값보다 비싸다는걸 알것이다-현재의 우리들은 그의 작품에 깊은 영감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예술가들의 이 예언자적인 자기 작품에 대한 통찰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해바라기나 귀를 자른 자화상처럼 고흐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빠져있지만(탕귀영감은 있습니다.^^), 한 젊은 예술가가 남긴 짧지만 굵고 인상적인 거대한 성장이 빚어낸 예술 흔적은 이 전시회의 가치를 크게 돋보여 줍니다.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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