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우주소년 아톰 – 소년에서 청년으로…

저처럼 30대 후반인 분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얼굴이지요?^^; 최근에는 우라사키 나오키가 “플루토”라는 리메이크내지 오마주 작으로 아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불새 전집 세트를 구입한 이후에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찾던 중에 이 녀석이 걸렸네요. 어린 시절 추억과 매우 착한(?) 가격 때문에 세트 1~2(외전 포함)를 구입했습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아톰의 세계는 매우 희망차고 밝은 세상으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오프닝 주제가도 경쾌하고 밝은 리듬이었지요.

우주에서 뭔가 큰 일이 벌어져도, 해저에서 뭔가가 솟구쳐 올라도, 아톰이 한 번 출동하면, 그 날 에피소드는 얼추 마무리 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하록 선장(그 당시 방영명은 애꾸눈 선장이었지만…ㄱ-)을 더 좋아했었습니다만, 만화책을 펼쳐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제 기억속의 아톰 월드는 과학이라는 이름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유토피아였습니다.

아톰 1권은 ‘아톰 대사’라는 에피소드러부터 시작합니다. 예전에 개마 고원에서 나왔던 ‘아톰의 철학’을 통해서 이 작품이 아톰 시리즈의 시초이며, 아톰이 조연으로 등장했던 것으로 압니다. 이후 아톰이라는 캐릭터성을 앞세워 그를 주연으로 한 아톰의 만화 연재가 시작되고, 이어서 애니메이션화 되었던 거지요.

아톰 대사편에서 보면 아톰은 아동 학대(로봇이긴 하지만)를 당하고, 부모인 텐마 박사에게 버려지기까지 합니다. 정식 연재분 초기에는 애니메이션처럼 ‘과학’에 의한 문제 해결과 유토피아적인 이상향을 보여주지만, 연재가 계속 되는 권 수가 증가할 수록 이런 모습은 점차 사라집니다.

과학에 의한 희망보다는 그에 따른 환경 오염과 전쟁 등에 대한 에피소드가 점차 지면을 채워 가게 됩니다. 데스카 오사무의 초기작인 메트로 폴리스, 넥스트 월드 등을 고려하면, 이런 작가의 묘사는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억 속의 아톰과 만화 원작의 아톰은 점점 더 괴리감을 가져가게 되더군요.

로봇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인종 차별과 계급적인 투쟁에 관한 은유로도 읽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전까지 가면 가끔 섞여 있는 성인용 단편 에피소드(그렇습니다! 이제 아톰은 성인인겁니다!)까지, 아톰은 이제 제 기억속에서 영원한 어린애로서의 모습은 잊혀져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어른이 되면 좋은 점은 그런 점마저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환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만화 원작으로 통해서 만난 어른형 아톰은 그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에피소드는 외전 1권에 실린 “아톰의 최후”입니다.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배경과 반전적인 결말이 어른 취향에 매우 잘 맞을 겁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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