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시빌 워 : 아이언맨..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 두면 좋은 책으로는 <시빌 워>(뒤에 부제가 전혀 붙지 않는)(http://www.yes24.com/24/goods/3611103) 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슈퍼 히어로에 대한 감시와 인증 허가같은 법안이 마련된다면이라는 물음으로 이 시리즈는 시작합니다. 전작 시빌 워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상의한 입장으로 내놓습니다.

아이언맨은 국가라는 다수의 공리를 위한다는 명분에서, 초인 등록법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에 반해 캡틴 아메키라는 해당 등록법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입장(정체가 들어날 경우의 안전 문제도 포함해서)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 혹은 만화라는 시각을 걷어 낸 우의 두 문장만 읽어 보면 매우 고리타분한 윤리 교과서 같은 이야기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시빌워와 시빌워 : 아이언맨은 바로 그 고리타분하지만, 슈퍼 히어로가 아닌 한 사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 개인으로서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초인 등록법에 반대한 이들은 캡틴 아메리카를 축으로, 찬성하는 이들은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진영을 짜고 격돌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악인과 선한 영웅간의 대결이 아닌, 선과 선 측의 처절한 싸움이 이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여기서의 싸움 규모는 티격 태격하는 말싸움정도가 아니라 정말 누구 하나 죽는 정도(실제로 초반에 토르에 의해서 골리앗이 사망하기도 합니다.)의 살벌한 혈전이 벌어집니다.

양측 주장중 그 누구의 손도 쉽게 들어주지 못하는 것은, 양자가 가지는 각 가치가 서로 충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상호 보완적이어야 하는 모순적인 이상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윤리 교과서에서 나온 공익과 개인의 권리 억압 범위에 대해서는 매우 심드렁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들이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장면들을 보다보면,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곧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느끼셨겠지만, 시빌워 시리즈는 911테러 이후의 미국에서의 가치 충돌에 관한 우화이자 은유입니다. 이야기의 결말과 작가들이 말하려는 바는 이미 표지에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미국적인 애국주의자로 묘사되는 캡틴 아메리카가, 국가의 권위에 반하는 초인 등록 반대 진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 대척점에 선 아이언맨은 슈퍼 히어로 만화 역사상 가장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시빌워 : 아이언 맨은 시빌 워 이벤트 기간 동안 아이언맨이 느꼈던 고독과 갈등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이라는 정의를 지킬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 마지막 페이지에,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묻고 답하면서 책은 마무리 됩니다.

인간적으로 가장 약점이 많았던 아이언맨(자제력 부족, 알콜 중독 등)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점때문에 다른 시빌워 시리즈보다 더욱 더 와닿습니다.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는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겠지요.

jija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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